사진이 많아서 손에 든 여행기이었습니다.소설을 쓸 때 공간 배경으로 레퍼런스가 필요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면 정말 로마에 1개월 정도 사는 것 같았습니다.남의 집 개를 대신 맡아 주거나 학원에 다니면서 반 아이들이 서로 사귀는 것도 보고(이 정도는 스포일러가 없군요?)?너무 예측 가능~), 무조건 대학에서 현지인 친구도 만나고.대학에서 친구를 사귀는 건 뭐가 어떨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만, 읽어 보면 왜”함부로”인지 납득합니다.여행에서 가진 로마의 풍경이 기억 속에 되살아났습니다.둥근 돌로 된 길가, 매일 먹던 젤라토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유적지.이전 이탈리아에서 찍어 놓은 여행지의 동영상을 다시 보거나 합니다.그런데어 학당의 이야기로, 유럽 사람들은 1개월 정도 여름 방학 때 외국에 가서 현지의 언어를 배우고 보는 것이 일상적이라는 얘기가 신선하게 들렸습니다.무려,”ㅇㅇ1개월 삶”이 있는 문화권에서는 아주 보편적인 것이었습니까?확실히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나름대로 “워터 케이션”의 선구자였습니다.대학생 때 학교를 통해서 홍콩에서 1개월 반 정도 인턴을 했으니까급여는 겨우 항공권을 충당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퇴근하고는 제대로 가이드 북의 맛집 도장 깨기에 다녔습니다.그래서”해외 도시 한달 생활”을 부러워하는 눈초리로 바라볼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그렇긴…라고 자신에게 이야기 하겠습니다.교환 학생 때에 블로그를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왠지 대학생 때 일기는 대체로 사람을 보는 것이 부끄러워서 비공개로 해놓았어요.그때 더 예쁘게 다듬어 출판물로 거듭나게 초고를 만들어 놓으면 더 좋은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책을 읽고 생각했습니다.런던에서 9달 살아서, 그리고 그 때 나름대로 열심히 다니느라(자전거 도로 마스터!), 나름대로 흥미 깊게 읽어 보는 사람이 많았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저도 언젠가는 해외의 도시에 가서 1개월 정도 살 수 있을까요?이탈리아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보면서요.하루에 1,2시간은 현지 어학당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중세의 흔적을 듬뿍 담고 소설을 쓰고 그렇게 사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적어.매일 커피와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살 거예요…… 그렇긴…
사진이 많아서 구한 여행기였어요. 소설을 쓸 때 공간 배경에서 레퍼런스가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니 정말 로마에 한 달 정도 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남의 집 강아지를 대신 맡아주고 어학원 다니면서 반 친구들이 서로 사귀는 것도 보고(이 정도 스포일러는 아니죠?)?? 너무 예측가능해서~) 무작정 대학에서 현지인 친구도 만나고. 대학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무엇이 어떨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읽어보면 왜 ‘무턱대고’인지 납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으로 갔던 로마의 풍경이 기억 속에 되살아났습니다. 둥근 돌로 만든 길가, 매일 먹던 젤라또,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유적지.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찍어둔 여행지 동영상을 다시 보곤 해요. 그런데 어학당 얘기에서 유럽 사람들은 한 달 정도 여름방학 때 외국에 나가 현지 언어를 배워보는 게 일상적이라는 얘기가 신선하게 들렸어요. 무려 ‘ㅇㅇ 한 달 살기’가 있는 문화권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인 일이었군요?확실히,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나름의 ‘워크숍’에서는 선구자였습니다. 대학생 때 학교를 통해서 홍콩에서 한 달 반 정도 인턴을 했으니까요. 급여는 겨우 항공권을 충당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퇴근하고 나서는 제대로 가이드북 맛집 도장 쪼개기에 다녔습니다. 그러니 해외도시 한달살이를 너무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볼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라고 나에게 이야기해 봅니다. 교환학생 때 블로그를 열심히 했었는데 왠지 대학생 때 일기는 대부분 사람 보기 민망해서 비공개로 해놨어요. 그때 더 예쁘게 다듬고 출판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초고를 만들어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에서 9개월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때 나름대로 열심히 돌아다녀서(자전거도로 마스터!)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어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해외 도시에 가서 한 달 정도 살 수 있을까요? 이탈리아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워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하루에 한두 시간은 현지 어학당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중세의 흔적을 듬뿍 담아 소설을 쓰고 그렇게 사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쓰고. 매일 커피와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살거에요…
한 달 정도 로마의 저자 이주영 출판, 봄에는 출간, 2012.08.06.
2023.05.14 #여행기 #여행에세이 #로마여행 #젤라또 #한달살림 #유럽여행+) 참고로 이 책은 절판이 되었고 중고서점 종이책과 PDF형 ebook으로 읽었습니다.